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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방지 팔찌: 혁신은 스펙이 아니라 문제 해결이다

1. 혁신은 스펙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 우리 삶을 바꾸는 것이다.

제가 아이폰이 혁신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길에서 더 이상 내가 어디에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고, 손 안에서 친구들과 url을 전송하고, 길에서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계였기 때문입니다. 이미 아이폰4와 갤럭시2 이후 스펙경쟁과 완성도 경쟁을 하고 있기에, 저는 혁신이 이미 진작에 끝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혁신에 해당되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이폰과 갤럭시가 거의 100만원에 호가하는 기계였던데 반해, 제가 소개시켜드릴 기계는 단돈 5달러, 약 5천원에 불과합니다. 물론 혁신은 가격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판매대수나 이익으로도 결정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혁신은 우리의 삶을, 그리고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느냐에 있습니다.

 

2. “미아 문제를 끝장내겠다” 전세계에 도전장을 낸 한국 스타트업 리버스

먼저 표를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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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미발견, 375명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위 자료는 한국 경찰청의 실종자 통계입니다.

정상아동은 255명, 부모의 수로하면 500명 이상, 고통받고 슬퍼하는 가족의 수는 얼마일까요? 저도 눈에 넣어도 안아픈 아이들이 둘이나 있습니다. 잠깐이라도 안보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게 우리 아이들입니다. 어린이집에 외출한다고 하면 괜찮을지 걱정스럽기도 하구요.

실종된 아이의 부모의 고통은 죽음만큼 크다고 합니다. 상상만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한국의 스타트업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이름은 리버스, 제품이름은 리니어블입니다. 불과 5달러, 약 5천원에 불과한 라인과 웨어러블의 합성어인 듯한 이 제품은 가장 주목받는 웨어러블 기계입니다. (이름에 라인이 들어갔지만 네이버와 아무 관계 없습니다.) 미아가 없는 세상, 슬퍼하는 부모들 품으로 아이를 돌려보내주는 꿈의 기술, 생각만해도 멋지지 않나요? 그런 기술을 한국기업이 시도하고 있는 겁니다.

 

3. 세상에 없었던 기술, 리니어블은 미아를 없앨 수 있을까?

기술로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서 아무리 먼곳까지 아이를 부모가 쫓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술은 영화나 만화에서만 존재했을뿐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저도 잠시 이것저것 알아봤지만 지나치게 컸고, 배터리는 오래가지 않았으며 위치측위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먼저 그러한 기계를 만드는데 발목을 잡는 것은 배터리와 GPS입니다. GPS의 오차율은 십수m 이상이고, Wifi나 3g/LTE는 배터리를 어마어마하게 잡아먹습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SKT의 아동용 스마트시계도 어느정도 해법이 될 수 있으나, 유지하기에는 가격도 부담스럽고 내 아이만 그런 것을 차고 다닌다는 것도 아이들이 이상하게 보거나, 게임기 같은 기능도 위화감을 줍니다. 무엇보다도 스마트폰도 부정적인데 스마트시계를 아이에게 준다고 하니, 제 아내의 반응은 아직 한참 이르다였습니다.

 

1) 눈에띄는 리니어블의 스펙

“14g에 완전 방수, 방진”인 팔찌의 컨셉 동영상을 보시죠. 먼저 하드웨어적으로는 아이에게 부담없이 채워줄 만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일정거리를 벗어나면 알려준다.

기술 배경은 비콘이라는 블루투스 기반의 실시간 위치 추적기술입니다. 십수 미터의 거리밖에 연결 못하는 블루투스의 특성을 이용해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팔찌나 휴대폰이 진동을 울려 분실을 방지하는 서비스들은 이미 나와 있었습니다.사실 여기까지는 그다지 특이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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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정도만 해도 아이가 시야에서 벗어날때 알아채는 것이므로 상당히 괜찮은 기술입니다. 문제는 인파속으로 십수미터 이상 벗어나면 찾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리니어블은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3) 리니어블 사용자가 있는 곳 근처 어디에서나 위치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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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이 이해가 가시나요? 기술자 출신인 저는 그림을 보고 한번에 알아봤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리니어블을 쓰는 다른 스마트폰이 서버를 통해 내 스마트폰에 내 아이의 위치를 알려준다는 겁니다. 간단히 상상해보죠. 에버랜드에 있는 수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의 위치측위를 해주고 나도 부모를 잃어버린 다른 아이들의 위치를 알려준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여기에 헛점이 있기도 합니다. 리니어블 사용자가 적으면 그만큼 위치측위될 확률도 낮아진다는 겁니다. 그러나 저라면 기꺼이 리니어블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클라이언트 앱을 깔아둘겁니다. 내가 배터리 좀 더 써서 한명의 아이라도 부모품으로 더 돌려보낼 수 있다면 기꺼이 배터리 약간은 희생하겠습니다. 제가 이 서비스에 감동한 포인트는 이겁니다. 함께 우리 아이들을 지킨다는 것이죠. 인터넷기술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희망을 이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어린이집에도 바로 적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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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좀 쉽죠? 이 기계 나오면, 새봄이 어린이집에 아이들 개수대로 사서 보내줄겁니다. (다행히 몇명 안돼요.)

 

4. IoT, 웨어러블? 그딴건 중요하지 않다.

제가 IT덕후이긴 하지만, IoT, 웨어러블, 그딴 거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우리 아이들을 함께 지켜줄만한 혁신적인 기술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세상에 많은 문제를 해결할 기술들은 이미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발상을 전환하고, 연결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리버스의 리니어블의 힘입니다.

현재 해외에서 인디고고라는 크라우드 펀딩사이트에서 투자를 받고 있으며 무서운 기세로 메인페이지까지 올라버렸습니다. 한국의 벤처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삼성이 스마트폰 매출 1위한 것 보다 더 감격스러운 일 아닐까요? 등수놀이는 그 다음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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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짤은 리버스 임석영 이사님의 페이스북 피드입니다. 진심으로 리니어블의 뜨거운 반응을 축하드리며, 저는 두아이의 아빠로서 세상을 바꾸는 임석영 대표님과 리버스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ps. 본 리뷰는 뭐 받은 거 없습니다.

 

5. 주목! 리버스에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를 찾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REVERTH 2014 리크루트 페이지를 참조하십시오.

ps. 본 구인도 뭐 받은 거 없습니다.

 

원문: 숲속얘기의 조용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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